쌍용차, 연비 좋은 '티볼리 디젤 수동' 출시하나…신연비 등록 완료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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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31 11:25
쌍용차, 연비 좋은 '티볼리 디젤 수동' 출시하나…신연비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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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티볼리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의 신연비를 한국에너지공단(구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했다. 수출 모델에만 수동변속기를 장착한다는 입장을 바꾸고 국내에서도 출시할지 여부를 놓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31일,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는 티볼리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의 신연비가 등록됐다. 작년 11월 국토부·산업부·환경부가 마련한 공동 고시에 따라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표시 연비를 측정해 신고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티볼리 디젤 수동변속기의 연비는 기존 17.3km/l에서 16.6km/l로 4%가량 떨어졌다. 길들이기와 주행저항시험방법, 연료성분분석법 등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이전보다 하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티볼리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을 출시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굳이 국내에 팔지 않는 모델의 신연비를 측정해 신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을 출시하면서 "가솔린 모델 판매 결과 수동 선택 비중이 매우 낮아 디젤 모델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수동변속기는 수출형 모델에만 장착될 것"이라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연비 좋은 티볼리 디젤 수동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입장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티볼리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 1분기로 계획된 롱바디 모델 출시 이후 디젤 수동 모델까지 추가하는 등 전방위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시 계획이나 일정 등에 대해 전달 받은 사항이 없다"면서 "인증을 받아 놓으면 추후 출시할 때 편하기 때문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모델들과 함께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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