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차 판매 늘고, 국산차 줄어…美·EU 관세 철폐 영향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12.30 09:20
내년 수입차 판매 늘고, 국산차 줄어…美·EU 관세 철폐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입차들의 강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해 승용차(4%)와 전기차(1%)의 관세가 폐지된다. 또, 한·EU FTA에 따라 유럽에서 생산된 1500cc 이하급 승용차에 대한 관세(1.3%)도 내년 7월 1일부로 없어진다. 특히, 한·EU FTA의 경우, 작년 7월 1일부터 배기량 1500cc 이상급 승용차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 바 있어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산 승용차의 관세는 모두 사라지는 셈이다.

협회는 내년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대수가 올해보다 2.8% 감소한 175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특히, 관세 철폐에 따른 영향으로 수입차는 7.7% 증가한 28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산차는 올해보다 4.6% 감소한 147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대수는 21만9534대로 작년(17만9239대)에 비해 22.5% 성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5.8%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6.9%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2012년 10.0%, 2014년 13.9%를 거쳐 올해와 같은 실적을 기록했고, 내년에는 16%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