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해외파'가 띄우나…벤틀리·람보르기니 임원들 영입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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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8 16:36
제네시스 브랜드, '해외파'가 띄우나…벤틀리·람보르기니 임원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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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차그룹이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해외 고급차 브랜드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지난달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8일,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차 디자인 센터장(전무)에 임명하고 람보르기니 브랜드총괄 임원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를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는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를 통해 영입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올해의 유럽 디자인상 등을 포함해 글로벌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한 스타 디자이너로 향후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과 함께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에 투입될 계획이다.

동커볼케는 1965년생으로 '아트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아우디와 람보르기니 디자이너를 거쳐 벤틀리와 부가티 디자인총괄을 맡았다.

또,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는 람보르기니에서 브랜드총괄을 맡으면서 마케팅전략과 이벤트 및 광고, 글로벌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했던 인물로, 현대차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을 담당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총괄 사장에 임명했으며,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두 명의 글로벌 인재를 추가로 영입해 현대차의 새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고급브랜드 임원 출신 인재 영입을 통해 제품 및 브랜드 발전을 비롯해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의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9명, 상무 81명, 이사 115명, 이사대우 131명, 수석연구위원 1명, 연구위원 3명으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 전년(433명) 대비 15.0% 감소한 규모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정기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대상자 중 가장 높은 42.9%(158명)를 차지했다. 또, 안현주 이사대우가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으로 승진했으며,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연구위원 134명 가운데 23.9%인 32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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