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E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금융 역량 강화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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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3 11:14
현대차그룹, GE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금융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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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금융 분야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2일, GE(제너럴일렉트릭)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43.3% 중 23.3%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기아차는 현대캐피탈 지분 20.1%(1996만795주)를 약 6071억원에, 현대차는 3.2%(317만8738주)를 96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로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 금융 분야 계열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금융 업계에서는 카드 및 캐피탈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은행권이 아닌 기업의 금융 계열사 매각이 큰 이슈가 됐다. 특히, 삼성그룹이 화학 계열을 매각하면서 삼성카드의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며,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매각 관련 루머가 퍼진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금융 분야 철수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그룹의 계열사로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전문가는 "차량 구매 시 현대캐피탈을 통해 할부나 리스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금융 분야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GE는 금융 분야 철수를 위해 보유 중인 현대캐피탈의 나머지 지분도 매각한다는 계획인데, 현대차그룹이 이미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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