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폭스바겐', 최대 1800만원 할인…사야 해 말아야 해?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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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5 15:34
'위기의 폭스바겐', 최대 1800만원 할인…사야 해 말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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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전 차종 파격 프로모션에 돌입한 가운데, 해당 모델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4일,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대해 할부 및 현금 할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차종에 따라 60개월 무이자 할부에서 최대 1772만원 할인까지 다양한데, 배출가스 문제로 인한 실적 감소를 프로모션으로 조금이나마 만회하려는 모습이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추가 이슈가 터졌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2.0 디젤 엔진뿐 아니라 3.0 디젤 모델에도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밝힌데 이어 폭스바겐이 스스로 가솔린 모델에도 배출가스 수치가 잘못 표기됐다고 양심 고백을 한 것.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폭스바겐을 구입할 수 있는 역대 최고의 기회라면서도, 차량을 구입한 이후 혹여나 문제가 발생할까 두려워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분위기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당황해하면서도, 두 사건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우선, EPA의 3.0 디젤 모델 조작 발표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금지된 방식의 배출가스 관련 소프트웨어가 V6 3-리터 디젤 엔진에 탑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EPA의 주장은 엔진 웜업센서 때문으로 알고 있다"면서 "독일 본사에서 '해당 소프트웨어는 엔진의 효율을 높이는 최적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가솔린 배출가스 문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 파악을 하면서 본사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만약, 판매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더라도 환불이나 교환 등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아마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같은 리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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