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가솔린차도 배출가스 조작…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냐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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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5 00:22
폭스바겐, 가솔린차도 배출가스 조작…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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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디젤 모델에 이어 가솔린 모델 80만대도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 .

▲ 폭스바겐 TSI 가솔린 엔진

3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가솔린 모델 약 80만대의 배출가스 수치가 실제 주행 시와 다르게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디젤차에 이어 가솔린 모델의 조작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가솔린차 80만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표시된 수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80만대의 차량이 어떤 차종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정확한 확인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폭스바겐은 2.0리터 모델에 이어 3.0리터급 고급 차종의 조작 사실이 밝혀지자 가솔린 모델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약 2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그룹 CEO 마티아스 뮐러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대안은 없다”면서 “이번 사태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 폭스바겐 골프 R

업계 한 전문가는 "3.0리터급 디젤 엔진의 조작 사실이 밝혀진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가솔린 모델의 조작이 드러났다"면서 "1.4리터급을 비롯해 4.2리터 등 다른 엔진의 배출가스 상태는 어떤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1~9월 국내 시장에서 총 2만7679대의 차를 판매했다. 그 중 가솔린 모델은 2695대를 팔아 전체 판매량의 10.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된 폭스바겐의 가솔린 모델은 골프 1.4 TSI, 골프 GTI, 골프 R, CC 2.0 TSI, 파사트 1.8 TSI 등 5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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