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 첨단 피자 배달차로 변신…진정한 '배달의 민족'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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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3 17:58
쉐보레 스파크, 첨단 피자 배달차로 변신…진정한 '배달의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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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가 첨단 피자 배달차로 변신했다.

 

미국의 피자 업체 도미노피자는 최근 2015년형 쉐보레 스파크를 기반으로 만든 피자 배달 전용 자동차 DXP를 선보였다. 모델명인 DXP는 배달 전문가(Delivery Expert)를 뜻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외관은 도미노피자를 상징하는 빨강과 파랑색으로 꾸몄고, 천장에는 엠블럼이 장착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검정색으로 만들었고, 쉐보레 엠블럼 대신 도미노(Domino’s)라는 로고가 새겨졌다. 

 

특히, 기존 모델의 뒷좌석 도어는 제거됐는데 대신 피자 보관용 수납 공간과 위로 열리는 도어가 장착됐다. 이 수납 공간의 바닥에는 주행 중 피자박스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찰을 방지하는 소재가 적용됐으며, 총 80판의 피자를 보관할 수 있는 크기를 갖췄다. 여기에 샐러드를 비롯해 핫윙, 2리터 음료 등 사이드 메뉴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많은 양의 피자 보관이 다가 아니다. 이 피자 수납함의 핵심 기능은 전용 피자 온도 조절 장치로, 약 60도의 보온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먼 거리를 배달할 경우에도 갓나온 것처럼 ‘따끈따끈’한 피자를 전달할 수 있다. 

 

이 같은 피자 배달 전용 장치들이 적용되면서 승객 탑승 공간은 최소화됐다. 조수석과 뒷좌석은 모두 제거돼 실제로 사람이 탈 수 있는 공간은 운전석 1개 좌석뿐이다.

이밖에, 이 차에는 피자를 배달하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장치도 갖췄다. 10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는 물론, 4G LTE 모듈을 기반으로 교통 사고 등의 위급 상황 발생 시 긴급구조 요청을 가능하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DOHC 에코텍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82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 공력 테스트 중인 DXP

한편, DXP는 도미노피자가 주최한 피자 배달차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를 적용해 3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차는 천장의 엠블럼 적용에도 공력 테스트를 거치는 등 차량 성능까지 고려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도미노피자는 향후 미국 보스톤, 시애틀, 디트로이트, 샌 디에이고 등 25개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100여대의 DXP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를 개조한 이 차의 예상 가격은 2만~2만5000달러(약 2265~2832만원)로 배달차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도미노피자와 GM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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