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라이벌 모델은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와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이다. 두 차종은 비슷한 차급의 SUV로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펼칠 각 브랜드의 주력 차종이다.

이전 세대의 경우 스포티지R이 작년에만 총 47만3248대 팔려 전세계 SUV 판매량 7위에 올랐다. 또, 스포티지보다 조금 많이 팔린 티구안은 총 49만7000대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신형 스포티지에 맞서 폭스바겐이 신형 티구안 모델로 응수했다.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독일서도 난해해

▲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기아차는 시차로 인해 국내에서 먼저 소개된 신형 스포티지를 모터쇼에도 내놓았다.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의 아이스큐브 타입 LED 안개등과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 듀얼 머플러, D컷 스티어링 휠, 알루미늄 알로이 페달 등의 외관 차별 사양과 1.6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된 ‘스포티지 GT라인’을 전시했다. GT라인은 D컷 스티어링휠에 GT라인 뱃지가 장착됐고, 차량 후면에도 전용 엠블럼이 부착됐다.

▲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유선으로 볼륨감을 강조한 보닛 라인 끝에는 헤드램프가 장착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이 헤드램프 하단에 위치한 독특한 인상을 갖췄다. 후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LED 테일램프가 적용됐고, 좌우 램프를 잇는 크롬 장식이 추가됐고, 트렁크 상단엔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쏘렌토와 비슷한 구성을 보이며, 스티어링휠은 일반 원형 디자인과 D컷 디자인 두 가지가 사용됐는데 D컷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에는 GT라인 뱃지가 부착됐다.

▲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차체 크기는 길이 4480mm, 너비 1855mm, 높이 1635mm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조금 커졌는데, 휠베이스도 2670mm로 30mm 늘었다. 적재공간도 465리터에서 503리터로 늘어났다.  

파워트레인은 디젤의 경우, R2.0 e-VGT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5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1.6 GDi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1kg.m의 성능을 갖췄다.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단정하고 당당해지다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개성적인 모습으로 인상이 확 바뀐 신형 스포티지에 맞서 폭스바겐은 완성도를 높힌 신형 티구안을 공개했다.

신형 티구안은 기존 모델에 비해 길이는 60mm 길어진 4486mm, 너비는 30mm 넓어진 1839mm, 휠베이스는 77mm 늘어난 2681mm다. 그러면서 높이는 33mm 낮아졌고, 무게는 최대 50kg 가벼워졌다. 차체 크기가 커지면서 실내 탑승공간과 트렁크 공간도 확대됐다.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변경된 디자인은 남성적이고, 단단함이 강조됐다. 또 이전 세대 모델보다 월등히 커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트렁크 공간은 눈에 확 띌 정도로 넓어졌다. 실내 디자인도 조금씩 변경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소재나 마감이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개선됐다.

파워트레인은 터보차저, 직분사, 스톱-스타트, 에너지 회생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가솔린 엔진은 125마력, 150마력, 180마력, 22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디젤 엔진은 115마력, 150마력, 190마력, 240마력의 힘을 낸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내년 4월부터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국내에도 이르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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