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아반떼 영상 3편 공개…보통을 위한 차 '슈퍼노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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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8 14:20
현대차, 신형 아반떼 영상 3편 공개…보통을 위한 차 '슈퍼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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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신형 아반떼의 광고 영상 세 편을 공개해 화제다. 현대차가 신차의 모습을 정식 공개하지 않은 시점에 광고를 선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 차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실제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 광고를 통해 신차에 거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증폭,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7일, 동영상 공유사이트를 통해 신형 아반떼(개발코드명 AD) 시험주행차가 등장하는 TV 광고 두 편과 바이럴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신차의 정면 충돌 테스트를 비롯해 혹한기 내구 테스트를 받는 모습 등은 아반떼AD가 개발 과정에서 얼마나 강도 높은 시험을 거쳤는지를 보여준다. 현대차는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반떼 시험주행차를 통해 신차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회사의 노력을 강조한다.

최근 현대차는 사고 시 안터지는 에어백, 쉽게 찌그러지는 차체, 비가 올 때 물이 새는 천장 등 차량의 안전과 관련된 여러 사례와 루머 등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 결과는 수입차 공세 속 줄어드는 점유율과 실적으로 드러났다.

그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현대차는 이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국내판매 버전과 수출형 쏘나타를 정면 충돌 시키는 실험을 대중에 공개했으며, 위장막으로 가려진 신형이 나오는 광고 영상을 안전과 주행 성능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아반떼의 대중적인 이미지도 어필하고자 했다. '슈퍼노멀(SuperNormal)'이라는 주제로 이 차가 동급 다른 차종을 뛰어넘는 모델임을 강조했고, 흑백의 영상미로 신차의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위대해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 보통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으로 자리잡은 아반떼의 풀체인지 모델에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지만 보통사람을 위한 '보통차'라는 의미로 들리기에 겸손이 과한 것처럼 보인다.

역동적인 영상은 인상적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틀어진 마음을 돌리고, 수입차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정성을 다해 개발했다고 강조하는 '보통차'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물론 마땅한 경쟁 모델이 없는 국내 시장에서 이 차의 판매량에 의문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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