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자동차] "동네 '카센터'에 당신의 아우디를 맡기지 말라"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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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5 09:53
[광고 속 자동차] "동네 '카센터'에 당신의 아우디를 맡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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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외제차 수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우디가 올해 초 프랑스에서 열린 ‘2015 칸 국제광고제’에 출품한 TV광고 ‘미캐닉(Mechanics)’이 새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 광고는 칸 광고제에서 필름부문 실버(Silver)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헐리웃 배우 브래드피트가 주연인 좀비영화 ‘월드워Z’를 연상시킬 정도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섬뜩한 시골 마을에 등장한 아우디의 계기반에 차량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경고메시지가 떴다. 직감적으로 차에 이상이 생겼음을 인지한 시골의 자동차 수리공들이 벌떼같이 자동차에 달려든다. 그 모습이 마치 영화 속 좀비들의 모습처럼 비춰져 공포심을 유발한다.

수백, 수천명의 몰려드는 자동차 수리공들을 뒤로하고 아우디는 마침내 안전한 장소에 도착했다. 도착한 곳은 공식 서비스 센터로, 아우디를 놓친 자동차 수리공들은 건물 속 자동차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여전히 유리창 너머로 끊임없이 몰려든다.

 

공식 서비스 센터 유리창에 벽처럼 쌓이면서까지 몰려든 좀비 자동차 수리공들을 배경으로 아우디는 강렬한 메시지를 광고 카피로 남긴다. “당신의 아우디를 잘못된 곳에 맡기지 마십시오” 이 같은 문구를 남기며 아우디의 수리는 공식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라고 강조한다.

특히, 아우디는 공식 서비스 센터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구현하고, 자동차 수리공들은 땀과 기름때에 찌든 모습으로 만들어 둘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도록 표현했다.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우디의 공식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 할 것만 같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가 아닌 공식 서비스 자체에 대한 광고 영상을 이처럼 공을 들여 제작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최근 기술력과 수준이 공식 서비스 센터에 버금가는 자동차 수리 업체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아우디가 이를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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