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판매 10.3% 감소…주식 시장도 '쇼크'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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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4 09:17
현대차, 美 판매 10.3% 감소…주식 시장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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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6만361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3.9% 증가한 6만2433대를 팔아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실적을 합치면 전년 대비 3.8% 줄어든 12만6043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줄었지만,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1.6% 증가한 163만4952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북미법인 판매담당 부사장 밥 프라드진스키(Bob Pradzinski)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과 SUV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등 세단 위주의 현대차가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 현대차 그렌저(현지명 아제라)

지난달 미국에서 현대차 쏘나타는 1만8018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2% 줄었고,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는 432대로 무려 35%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주력 모델인 아반떼는 7.2% 늘어난 2만3432대가 팔렸다.

한편, 지난 2일 국내 증권 시장에서 현대차 주식이 하루 만에 무려 10.36%나 하락했다. 현대차 주가가 13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8월 27일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판매량이 국내와 해외를 가지리 않고 감소한데다가, 환율 상황도 어려워져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총 208만3728대로, 전년(200만9490대) 대비 3.6%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27만3277대로 4.6%, 해외 판매량은 173만6132대로 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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