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의 필수품, 렌터카…더욱 간편하게 이용하기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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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3 15:34
해외 여행의 필수품, 렌터카…더욱 간편하게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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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이제는 내비게이션 없이도 해외에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고, 여행지에서 원하는 관광지만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도 무척이나 쉬워졌다. 한국에서 운전하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환경이 된 것. 자동차만 있으면 해외서도 제주도 관광을 하듯 원하는 곳만을 다니며 자유관광을 즐길 수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미국 여행에서는 자유여행을 위해 렌터카는 필수다. 그런데 목적지를 정하고 차를 타고 가는 일련의 활동은 무척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해외에서 렌터카를 이용하자니 막막하다. 예약은 어떻게 하는지, 결제, 차종 선택, 보험 등 여간 골치 아프다. 또 엎친데 덮친격으로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다면 더욱 움츠려 들 수 밖에 없다.

▲ 공항에서 렌터카 셔틀 버스 정류장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소 유럽에 출장을 자주 가고 갈 때마다 렌터카를 이용하지만 늘상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했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나도 모를 바가지를 쓰기도 했다. 또 국내서 미리 예약해 놓은 차는 대부분 타질 못한다. 사고가 났다든지, 같은 등급의 차가 모조리 나갔다든지 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추가비용을 내고 상위 등급을 타는 경우도 많고 아예 작은 경차를 타게 되는 수도 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세마쇼를 취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으니 차가 없으면 이동자체가 불가능하다. 마트에 가기 위해서도 두세블록을 걸어야 하는데 가로등이 꺼진 골목길에 들어서기라도 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당연히 렌터카를 국내서 미리 예약했다. 미국엔 허츠, 에이비스, 엔터프라이즈, 알라모 등의 다양한 렌터카 업체가 있다. 이중 전세계 140여개국 1만여개 영업소를 갖춘 허츠를 선택했다. 유럽에서도 종종 허츠를 이용했는데 이번에 허츠를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 예약부터 차량 인수까지 ‘일사천리’

현재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골드 플러스(Gold Plus Rewards)’ 회원가입이 무료이기 때문이다. 골드 플러스 회원은 예약과 결제, 차량 수령 등을 매우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원래는 연회비를 낸다고 하는데 현재는 무료로 회원을 받고 있다.

▲ 골드 플러스 회원이 공짜다.

한국에서 먼저 회원가입을 하는데 이때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도 함께 등록하게 된다. 예약이 완료되면 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공항에 도착하면 셔틀버스를 이용해 허츠 영업소로 향한다. 로스엔젤레스의 경우 공항에서 버스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영업소가 있는데 셔틀버스는 약 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 골드 회원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예약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영업소에 도착하면 골드 플러스 회원 전용 구역으로 향한다. 골드 회원이 아니면 직원과 길고 긴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골드 플러스 전용 구역에는 전광판이 마련됐고 예약번호와 이름, 주차장 번호를 확인하고 차를 찾으러 간다. 차 안에는 키도 꽂혀있고 임차 계약서가 준비돼있다. 뭔가 허전해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했지만 남은 과정은 없었다. 그냥 차를 몰고 나가면 된다. 해외에서 차를 렌트하면서 영어 한마디 쓰지 않았다.

▲ 좌측은 골드 초이스 구역. 우측은 미리 예약해 놓은 차가 주차되는 공간. 골드 초이스 구역에서 마음에 드는 차가 있는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다.

◆ 꿈에 그리던 스포츠카를 선택할 수 있다

또 한가지 허츠를 선택한 이유는 로스엔젤레스 공항에 위치한 허츠 영업소가 미국 렌터카 영업소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 마치 자동차 출고장을 연상시킬 정도다. 규모가 큰 만큼 보유 차량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평소 출장을 가면 저렴한 소형차를 선택하는데 미국은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이번엔 스포츠카를 선택했다.

▲ 미리 예약해 놓은 닷지 챌린저 RT. 추가요금 없이 포르쉐 박스터도 탈 수 있었다.

무려 닷지 챌린저 RT. 일반 모델도 아닌 고성능 모델이다. 또 2013년형이면서 총 주행거리가 1만km 정도였다. 또 국내 업체가 제공하는 시승차보다 차량 관리도 잘 돼있다. 더 좋은 점은 세부적인 모델 선택도 가능하다. 지점에 따라 보유 차량이 다르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세부 모델을 고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챌린저 RT로는 만족 못하니 더 고성능 모델을 달라 하면 챌린저 SRT를 받을 수 있고 그냥 평범하게 탈거다 하면 챌린저 일반 모델을 제공한다.

▲ 허츠에 따르면, 출고된지 12개월 미만된 차량만 준비된다고 한다. 당연히 상태는 좋다.

개인적으로 렌트하려 했던 후보차종에는 쉐보레 카마로 SS 컨버터블, 쉐보레 콜벳, 포드 머스탱 GT, 인피니티 Q50 등이 있었다.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차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허츠의 큰 장점이다.

또 한가지 팁은 골드 플러스 회원이 미드 사이즈(Mid Size) 이상의 차량을 예약했을 경우 별도로 마련된 ‘골드 초이스(Gold Choice)’ 구역에서 선호하는 차로 바꿔 탈 수도 있다. 물론 추가비용은 없다.

▲ 골드 회원을 위한 반납 공간은 따로 없다. 안내에 따라 주차하면 5분 안에 반납이 마무리된다.

허츠의 골드 플러스 혜택은 전세계 3000여개 영업소에서 이용 가능하며 ‘골드 초이스’ 서비스는 아틀란타,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등 미국 내 40여 주요 공항과 런던,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뮌헨, 암스텔담 등 유럽 쥬요 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 허츠에 다시 차를 반납할 때는 되도록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우는 것이 좋다. 허츠에서 책정하는 기름값은 상당히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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