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정용 '파워월' 공개…"벽에 전기를 저장해 놓으면?"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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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05 12:11
테슬라, 가정용 '파워월' 공개…"벽에 전기를 저장해 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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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특기를 살려 가정용 전력 시장에도 진출했다. 벽에 대형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가 남아돌때는 저장했다가 필요할때 꺼내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 1일, 테슬라는 가정용 전기 배터리 저장 장치인 ‘파워월(Powerwall)’을 공개했다.

파워월은 일반 가정의 벽에 붙이는 대형 배터리다. 태양광 패널에 연결해 낮 동안 충전된 전기를 밤이나 비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값싼 심야전력을 저장해 낮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파워월은 높이와 너비가 각각 130cm, 86cm 정도로 꽤 크지만 두께가 18cm 정도인데다 디자인이 잘 돼서 가정의 첨단 이미지를 더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 소품처럼 만들어졌다.  무게는 100kg에 달하지만 벽에 고정된 장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7kWh급과 10kWh급 두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7kWh급이 3000달러(약 324만원), 10kWh급은 3500달러(약 378만원)로 책정됐고, 10년의 보증 기간이 제공된다. 미국 가정의 일평균 전기사용량은 12kWh 수준이어서 야간 전기를 보충하는 정도로 사용되고, 한국 가정의 일평균 전기 사용량은 3.4kWh 수준이어서 전체 전기를 모두 충전해 놓을 정도다. 

특히, 파워월 9개를 연결해 90k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으며, 배터리팩 내부에는 AC-DC 컨버터가 장착돼 교류전기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배터리에서 교류전기를 내놓을수 있게 돼 있다. 또 배터리팩에 필수적인 열 관리 시스템 등도 장착돼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이 장치는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가정에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용도 장비”라며,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받고, 올 하반기부터 배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워월은 테슬라의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며, 향후 공업용 전기 파워팩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테슬라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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