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기아 쏘울 가속 페달 부러져 리콜…"원래 그렇다?"
  • 김한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3.15 11:33
미국서 기아 쏘울 가속 페달 부러져 리콜…"원래 그렇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교통안전국(NHTSA)은 기아 쏘울의 속도를 제어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을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속페달을 지나치게 강하게 밟을 경우 휘어지거나 심한 경우 부러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콜 대상은 2014년 이후 생산된 모델로 총 20만 9000대에 달한다. 일반적인 리콜은 안전에 관련된 것이어서 가속페달 손상에 대해 리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에 대해 NHTSA는 "가속페달이 변형되면 가속을 적절한 양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충돌의 위험을 증가 시킨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으로 페달 문제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NHTSA는 기아차에 페달 강도에 대한 시험을 요구했고 기아차가 이에 응함으로써 리콜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페달 아래쪽에 고무로 된 지지대(스토퍼)를 장치해 페달이 지나치게 밟히는 것을 막아주는 형태의 리콜을 실시한다. 

국내서도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속페달이 부러졌다는 사진들이 수차례 올라왔지만 리콜이 실시 되지는 않았다. 

앞서 국내에서도 비슷한 문제와 리콜이 있었다. 지난 2012년 국토부에 따르면 브레이크 페달은 안전상의 이유로 설정속도(시속 64km 가량) 이상의 충돌에서 승객의 발이나 발목에 부딪치는 경우 스스로 부러지는 구조로 설계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설정속도 이하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 이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에도 각종 차량에서 가속페달이 부러졌다는 소비자들이 여러차례 등장했지만, 가속페달은 안전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리콜 대상에서 제외 돼 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