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가트럭' 가격 단번에 15% 인상..."유로6 때문에"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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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9 18:03
현대차, '메가트럭' 가격 단번에 15% 인상..."유로6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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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와 버스의 유로6가 의무화 되자 업체들은 일제히 차량 공급을 멈췄다. 가격 공개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큰 폭으로 인상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먼저 나서서 매를 맞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19일 현대차 관계자는 "중형 카고 트럭인 메가트럭의 가격이 최대 1010만원(15%) 인상됐다"면서 "유로6 도입으로 인해 불가피한 결과"라고 밝혔다. 홈페이지는 아직 기존 가격이 기록돼 있는 상태다. 중형 트럭의 대표격인 메가트럭의 가격이 큰폭으로 인상되면서 경쟁사에서도 가격을 내놓는데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 카고 트럭시장은 대형 카고트럭시장 보다 크고, 연간 신차가 1만대가 넘는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한 타타대우상용차, 벤츠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 현대차 메가트럭의 갑작스런 가격 인상 폭

메가트럭 와이드캡의 경우는 1010만원을 올렸지만 기본형 모델은 모두 770만원만 올렸기 때문에, 단순히 유로6 대응으로 인해 15%나 인상됐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적다. 

현대차 관계자는 "큰폭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로5 모델 대비 2~3%의 연비가 향상돼 연료비 절약으로 차값 차이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형의 세부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측면/후면 세이프티 가드 적용, 사이드 리플렉터 적용, 편제동과 소음 등 제동품질 개선, 배기브레이크 제동력 증대, 전축액슬 용량증대(6.8→7.1톤), 운전석 계기판 변경 등 이전 모델과 큰 차이라기 보다 당연히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 개선된 정도다. 

한편, 현대차는 아직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의 유로 6 모델 가격이나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디자인과 엔진 등이 모두 바뀌는 마이티 트럭은 3월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5-3.5톤 급인 마이티 트럭은 시장 독점적인 입장인 만큼 상대적으로 큰폭의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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