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증감율…인피니티·피아트·캐딜락 '쑥쑥'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1.15 16:30
수입차 판매 증감율…인피니티·피아트·캐딜락 '쑥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 벤츠 등 인기 차종들의 판매 증가세는 20~40% 정도에 머문다. 특히 BMW의 증가세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기가 오를대로 올라서다. 반면 인피니티, 피아트, 캐딜락 같은 브랜드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물론 독일산 빅4의 인기가 여전히 높지만, 발전하는 브랜드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KAIDA)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9만5000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아래는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증감율을 비교한 그래프. 

 

# 인기 상승 브랜드, 숨겨진 실력을 드러내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인피니티다. 작년 277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8.8%나 늘었다.

차종별로는 Q50 2.2d가 2321대 판매돼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83.5%를 차지해 특정 모델 의존도가 매우 컸다. 이밖에, Q50의 다른 라인업인 Q50S 하이브리드는 33대 판매됐고, G25 세단(단종)이 120대, Q70 3.7과 QX60 3.5가 각각 95대 등이 팔렸다.

▲ 인피니티 Q50

피아트는 작년 총 1163대를 판매해 전년(507대) 대비 129.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친퀘첸토(500) 872대, 친퀘첸토C 91대, 프리몬트 200대 등이 판매됐다.

하지만 친퀘첸토 등 모델의 경우, 차 가격의 40%에 달하는 할인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정상적으로 새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 피아트 친퀘첸토(500)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캐딜락은 작년 총 50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7.7%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하반기 판매량이 증가한 ATS가 201대, 지난 6월 출시된 신형 CTS가 171대, SRX 3.0 45대, 에스컬레이드 13대 등이다.

▲ 캐딜락 CTS

볼보는 총 2976대 판매해 51.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전 라인업이 고른 판매량을 보였다. 꾸준한 상품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모델별로는 S80 모델이 820대 팔렸고, S60과 V40가 각각 696대, 501대 판매됐다. 특히, 볼보의 판매 증가에는 개선된 성능의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파워트레인은 다운사이징 됐음에도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됐고, 엔진 무게가 최대 60kg이나 경량화돼 연비효율도 높였다.

▲ 볼보 V60 R디자인

랜드로버는 4675대 판매해 50.7% 증가했다. 최근 SUV 판매량이 늘면서 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차종별로는 레인지로버 1462대, 디스커버리4 1432대, 이보크 1329대 등전 라인업이 고르게 팔렸다. 올해는 국내에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출시해 콤팩트 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닛산의 작년 판매량은 4411대로 44.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세단인 알티마와 CUV 쥬크가 각각 2283대, 994대씩 팔리며 선전했지만, 나머지 차종의 실적은 매우 저조했다. 반면, 하반기 출시된 캐시카이는 지난 12월 341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올해 닛산 브랜드의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닛산 캐시카이

# 인기 브랜드, 성장 한계 도달했나

메르세데스-벤츠(42.1%), 아우디(37.9%), 시트로엥(30.3%), 크라이슬러(26.6%), 포르쉐(25.8%) 등은 업계 평균(25.5%)를 조금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의 증가세를 넘어 2015년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가장 인기가 많은 BMW를 비롯, 포드, 폭스바겐, 렉서스 등의 판매량은 20% 가량 늘었지만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도요타와 혼다는 22개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땅한 신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 도요타 캠리

도요타는 작년 총 684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7438대) 대비 8%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캠리 1942대, 라브4 1657대, 프리우스 1580대 등이 판매됐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캠리 페이스리프트가 인기를 끌고 있고 올해 선보일 왜건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V 등 신차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혼다 CR-V

혼다는 작년 총 3601대를 판매해 전년(4856대) 대비 25.8%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어코드 2.4 1935대, CR-V 866대, 오딧세이 424대 등이 팔렸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선보인 CR-V도 출시 시점이 작년 12월이었다는 점에서 판매 실적에 많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올해 혼다는 신차 3~4종을 출시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