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증강현실 HUD 공개, “SF영화서나 볼법한 기술”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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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6 12:26
현대차 증강현실 HUD 공개, “SF영화서나 볼법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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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디스플레이는 1980년대 후반 처음 등장했다. 당시엔 앞유리에 속도 정도만 비춰주는 것에 그쳤지만,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내비게이션 못지 않게 많은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송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현대차는 기존 헤드업디스플레이 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방 카메라 및 센서와 연동돼 실제 도로 위에 애니메이션을 입혔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5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를 통해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현대차의 증강현실 HUD는 무려 57인치에 달한다. 기존 HUD에 비해 약 4배나 증가한 크기다. 기존 HUD는 운전석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프로젝트로 앞유리에 영상을 비추는 방식이었지만, 증강현실 HUD는 면적이 커졌고, 앞유리 전체에 영상을 비춘다. 해상도도 기존 것에 비해 6배 증가한 1280*540에 달한다.

 

단순히 크기만 커진게 아니다. 이름처럼 실제 도로 배경 위에 각종 정보를 표시한다. 속도나 내비게이션 안내 등 기존 HUD의 기능은 물론이며, 주변 위험 및 장애물 감지, 차선이탈과 끼어들기 감지, 각종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 불규칙한 도로 공사 정보 등도 제공한다. 증강현실 HUD는 전방 카메라와 GPS 및 각종 센서를 통해 작동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증강현실 HUD 및 내비게이션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2012년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기아차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기아차 관계자는 “일본 애프터마켓에서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판매되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제작한 것은 기아차가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애프터마켓 제품의 경우 가격이 약 30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어서 널리 퍼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 및 영상을 겹쳐서 보여주는 것으로 비행기 제조사인 ‘보잉’이 1990년대 초반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후 비행기 및 전투기 등에 기술이 적용됐으며 2010년대부터 자동차와 관련된 사업에 증강현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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