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BMW는 엔진룸에 물 안샐까?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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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3 18:24
[동영상] BMW는 엔진룸에 물 안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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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의 엔진룸으로 물이 들어가서 문제가 된다는 얘기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난리였지만, 모 유명 자동차 교수님은 그게 바로 '침수차'라고 칼럼을 쓰기도 했지요.

그런데도 제조사는 괜찮다고 하니 참 알쏭달쏭한 일입니다. 제조사가 거짓말을 하는걸까요? 특히 현대차는 차를 구입한 후 엔진에 물이 들어가서 문제가 되면 평생 무상 AS를 해준다고까지 공식적으로 밝혔으니 더욱 아리송합니다. 정말 물 들어가서 문제 생기는 차가 많다면 평생 AS를 해줄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한발짝 물러나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정말로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면 문제가 될까요? 그리고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는 일은 아반떼에만 있는걸까요?

그게 궁금해서 BMW의 보닛 틈과 그릴 부위로 물을 뿌려봤습니다. 아반떼 운전자들처럼 하루 종일 비를 맞힌다거나, 비가 오는 길에서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것 같은 가혹한 시험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호스로 틈틈이 뿌려 봤습니다. 과연 물이 들어갔을까요? 아니면 독일 명차 답게 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영상을 확인해 보시죠.

네 여러분들 생각대로 BMW도, 그것도 저런 수도꼭지 호스로도 쉽게 물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선 부위도 당연히 물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부 부위에는 물이 찰랑찰랑 고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차를 7년째 몰고 있지만 물이 들어가서 문제가 생긴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도 괜찮다는거죠. 

그러나 운전자들은 좀 기분 나쁘거나 불안할 수 있을겁니다. 왜 내 차 보닛 안쪽으로, 뚜껑을 덮어놨는데 빗물이 들어가는거야. 이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겠죠. 

전직 현대기아차연구소 한 직원은 "엔진과 변속기는 차에서 가장 열을 많이 내는 부품이어서 방열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밀폐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신 방수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다만 현대차는 카울 아래로 물이 눈에 띄게 주루룩 떨어지는 반면 BMW는 저렇게 열심히 뿌려야 물이 조금 새들어가는 정도여서 정도의 차이는 있다는게 네티즌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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