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의 모든것…"트랙스·QM3 넘고, 아반떼까지 잡는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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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22 21:35
쌍용차 티볼리의 모든것…"트랙스·QM3 넘고, 아반떼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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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QM3 넘고, 아반떼까지 잡는다"

쌍용차가 내달 13일 출시 예정인 티볼리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지금까지 공개된 가격, 실내외 디자인, 안전·편의사양을 비롯해 대략 알려진 엔진·연비 등을 따져보면 동급 경쟁모델보다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는 내년 최초로 출시되는 완전 신차로, 최고의 기대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독특하고 세련된 아이템, 뛰어난 안전성과 활용성 등 경쟁력이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티볼리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세단 판매량이 줄고 SUV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특히 아반떼보다 작은 크기의 B세그먼트 SUV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국내에서도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푸조 2008, 닛산 쥬크 등이 잇따라 출시돼 높은 인기를 모으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이유다. 

쌍용차 역시 '내생에 최초의 SUV'란 슬로건으로 티볼리를 출시해 트랙스·QM3 뛰어넘고, 현대차 아반떼 등 준중형 세단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사회 초년생들이 첫차로 세단보다는 실용성 높은 SUV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났으며, 커다란 덩치의 SUV가 부담스러워 세단을 구입하던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작은 차체에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티볼리가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격이 저렴해 준대형이나 대형 세단 오너들이 세컨드카로 티볼리를 구입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 티볼리의 트림별 가격과 사양은?…다양한 가격대, 경쟁력도 높아

▲ 쌍용차 티볼리

티볼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가격대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총 5개의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630~2370만원 사이다. 트랙스(1953~2302만원)와 QM3(2280~2495만원)보다 가격도 낮고 트림도 다양한 편이다. 

세부적으로는 가장 저렴한 TX(MT) 트림의 가격은 1630~1660만원 사이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6에어백 시스템을 비롯해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및 급제동 알림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16인치 알로이휠 등 기본 사양도 매우 우수하다. 특히, 자동변속기 모델 중 가장 저렴한 TX(AT) 트림의 가격은 1790~1820만원으로, 트랙스보다 133~163만원 저렴하다. TX(MT) 사양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메탈그레이와 인조가죽커버가 적용된 기어노브가 추가된다. 

▲ 쌍용차 티볼리 트림별 가격 및 사양표

1990~2020만원의 VX 트림은 TX(AT) 사양에 LED 주간주행등과 후방 안개등, 리어 스포일러, 인조 가죽 시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열선 시트, 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이 추가됐다. 

LX 고급형 트림의 가격은 2220~2250만원 사이다. VX 트림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 18인치 알로이휠, 슈퍼비전 클러스터, LED 무드 램프, 열선 스티어링휠, 운전석 통풍시트,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 후방카메라, 블루투스), 오토라이트 컨트롤, 우적감지 와이퍼 등이 추가됐다. 최고급 트림인 LX 최고급형의 가격은 2340~2370만원으로, HID 헤드램프와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휠, LED 룸램프, 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러기지 스크린 등이 적용됐다.

추가 옵션은 세이프티 선루프, 7인치 AVN 시스템(3D 지니맵 내비게이션, 지상파 DMB),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가죽 시트, 운전석 파워 시트, 2열 센터 암레스트), 베이지색 인테리어 등이며, VX 트림부터 선택 가능하다. 

◆ 다양한 모델 라인업…가솔린, 디젤, 수동변속기, 롱바디 '종합선물세트'

▲ 쌍용차 XLV 콘셉트카

라인업도 화려하다. 내달 13일에 출시되는 티볼리는 가솔린 모델뿐이지만, 이후 디젤과 사륜구동, 롱바디 모델이 추가된다. QM3는 디젤 모델뿐이고, 트랙스(가솔린)는 내년 디젤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수동 변속기나 사륜구동, 롱바디 모델은 티볼리가 유일하다.

디젤과 사륜구동 모델은 7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를 약 290mm 늘린 7인승 롱바디 모델은 내년 하반기 이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롱바디 모델의 경우 콘셉트카 XLV를 베이스로 만들어진다. XLV의 실내는 2+2+2+1 시트 구조에 가운데 1열을 2열과 3열 사이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 양산 모델에는 2+2+3이나 2+3+2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 쌍용차 XLV 콘셉트의 실내 이미지

쌍용차 관계자는 "1.6리터급 가솔린·디젤 엔진을 처음 적용하다 보니 개발 시점에 차이가 있었다"면서 "수출 물량까지 고려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하게 됐지만, 신속히 디젤 및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 설명했다.

◆ 새롭게 개발한 파워트레인…성능·연비는?

티볼리에 적용된 1.6리터급 가솔린·디젤 엔진의 출력과 토크, 연비 등 정확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25마력, 최대토크 16.1kg·m를,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 역시 티볼리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지만, 변속기에 따라 가솔린은 복합 12.5~15.0km/l, 디젤은 16.5~18.5km/l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측은 "티볼리는 세단 수준의 정숙성과 더불어 도심에서의 다이내믹 주행 능력을 통해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를 실현했다"면서 "정숙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벤츠 등 대형세단에 사용되는 MPI 엔진을 장착했으며, 사일런트 체인을 적용해 엔진 소음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엔진 회전수와 부하 정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공기 흡입구를 조절하여 엔진 출력을 높여주는 가변 흡기 시스템(VIS)과 응답성 좋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돼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다이내믹한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 동급 최고의 안전성…고장력 강판이 무려 71.4%

▲ 쌍용차 티볼리 차체 강성

안정성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티볼리의 차체에는 동급 최고 수준인 71.4%의 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특히,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동급 최다인 40%에 달하며, 주요 10개 부위에 핫프레스포밍 공법을 사용하는 등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 쌍용차 티볼리 에어백 시스템

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됐다. 여기에 'CLT 벨트 시스템'을 통해 안전벨트의 골반부 하중이 가슴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시켰으며, '듀얼 프리텐셔너 시스템'으로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골반 부분을 잡아 2차 피해가 줄어들도록 했다. 

특히, 기본 모델인 TX(MT)에도 차체제어장치(ESP), 브레이크어시스트시스템(BAS), 경사로밀림방지시스템(HSA), 급제동알림시스템(ESS), 2열 센터 헤드레스트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등 안전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 

◆ 세련된 실내외 디자인, 넉넉한 공간 활용성

티볼리는 개발 단계부터 유럽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작은 차체에 세련된 실내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 쌍용차 티볼리의 외장 색상

티볼리의 외장 컬러는 그랜드 화이트와 플라밍 레드, 댄디 블루 등 8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루프와 사이드 미러캡 등의 색상을 별도로 조합한 '익스테리어 패키지' 5가지도 준비됐다. 

▲ 쌍용차 티볼리 실내

실내는 블랙, 베이지, 레드 등 3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가 적용돼 취향에 따라 계기반 색상을 레드,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우, 화이트, 블랙 등 6가지로 바꿀 수 있다. 또, 계기반 조명을 완전히 끌 수 있도록 풀오프 기능도 추가됐다. 

▲ 쌍용차 티볼리 ‘6컬러 클러스터’와 D컷 스티어링휠

여기에 스티어링휠 아랫부분을 수평하게 처리한 ‘스포티 D컷 스티어링휠’을 기본으로 장착해 스포티한 그립감을 느끼도록 했다. 특히, 스티어링휠에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조종감도를 3가지(노멀, 컴포트, 스포트)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트림에 따라서는 가죽 스티어링휠을 선택할 수 있으며, 열선 기능도 들어간다.

▲ 쌍용차 티볼리 트렁크

차체 크기는 길이 4195mm, 너비 1795mm, 높이 1590mm며, 휠베이스는 2600mm로 트랙스(2555mm)보다 약간 크고, QM3(2605mm)보다는 조금 작은 수준이다.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쌍용차에 따르면 적재 공간이 423리터로 가장 넓어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또, 2열 시트가 바닥과 평행하게 접히는 '풀 플랫 폴딩(Full-flat Folding)'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동급 최초로 들어가는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사양으로 대거 적용했다"면서 "트렌드와 실용성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내 생애 첫 SUV(My 1st SUV)’로서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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