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국제자동차연맹(FIA) 홈페이지에는 내년 F1 그랑프리 시즌 일정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일정표에는 5월 3일 5라운드에 한국전이 포함됐다. 예정(TBC)란 꼬리표가 붙었지만 국내 F1 마니아들이나 F1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1일(현지시간), 대회 주관사인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의 버니에클레스톤 회장은 “한국과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한국 그랑프리가 개최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 “한국 입장에서도 경기가 열리지 않는 편이 낫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내년 한국 그랑프리와 관련해 국내서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F1은 FIA 공인 ‘그레이드1’ 서킷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데, 국내에는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이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편성된 전라남도 예산안에는 대회 운영비가 포함되지 않았다. 또 FOM 측과 국내 F1 조직위원회는 어떠한 사전 논의도 진행되지 않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 그랑프리를 추가한 것은 F1 엔진 규정에 따라 각 팀은 한 시즌 4개의 엔진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한 시즌 경기가 20경기를 넘어서면 5개의 엔진을 사용할 수 있는 조항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 측에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한국은 2016년까지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버니에클레스톤 회장은 “우리는 계약에 허용된 것 이상으로 위약금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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