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8, 물량 부족에 몸살…국내 출시도 내년으로 미뤄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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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6 10:43
BMW i8, 물량 부족에 몸살…국내 출시도 내년으로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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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8의 국내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BMW코리아는 4일, 지난달로 계획됐던 i8의 국내 출시 일정이 BMW 본사의 물량 부족 문제로 인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 BMW i8

BMW코리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물량이 부족해 판매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리해서라도 출시는 할 수는 있지만, 고객 인도가 늦어지면 더 문제기 때문에 아예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은 순수 전기차인 i3에 비해 생산 및 판매 규모가 더딘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i8은 341대로, 1만199대 팔린 i3의 1/30 수준이다. 

당초 i8은 올해 국내에 10대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내년으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 BMW i8

i8은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상당부분 반영돼 만들어졌다. 버터플라이 도어를 사용했으며, 다소 복잡했던 테일램프 디자인도 꽤 살렸다. 특히, 조사각이 600m에 달하는 레이저 헤드램프가 적용되는 등 미래지향적인 첨단 디자인이 적용됐다.

▲ BMW i8

차체는 카본 라이프 모듈과 알루미늄 드라이브 모듈을 결합시켜 만들었으며, 고전압 배터리를 차량 가운데 장착해 무게 배분을 최적화 시켰다. 

파워트레인은 3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58.2kg·m를 낸다. 엔진의 231마력은 뒷바퀴를, 모터의 131마력은 앞바퀴를 움직인다. 여기에 네 개의 바퀴가 주행상황에 따라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처럼 구동력이 자유롭게 변경되는 X드라이브 시스템도 적용됐다. 최고속도는 250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4초다. 

▲ BMW i8

또, 7.1kW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전기모터로만 최대 35km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전용 완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약 1시간, 내장된 220V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3시간 이내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에코 프로 모드를 사용하며 최대 600km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연비도 리터당 47.6km에 달한다(유럽기준).

i8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약 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i8은 미국에서 13만 5700달러(약 1억4000만원), 독일은 12만6000유로 (약 1억8700만원), 영국은 9만9125파운드(약 1억7500만원) 수준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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