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 자금 조달 위해 '페라리 분사'…미국·유럽 상장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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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30 15:54
피아트크라이슬러, 자금 조달 위해 '페라리 분사'…미국·유럽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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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가 피아트크라이 그룹에서 분사된다.

29일(현지시간),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은 계열사인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를 분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사는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조치로 그룹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의 결정에 따라 정해진 사항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분사 관련 사항을 마무리 할 계획이며, 분사 후에도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페라리의 주식 90%를 보유하며, 10%는 기업공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사를 통해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1억5000만달러(약 1조213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분사는 이미 4년 전 마르치오네 대표가 제안했던 아이디어지만, 당시 페라리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Luca di Montezemolo)의 거절로 진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몬테제몰로 회장은 페라리 회장직을 사임했고, 약 1개월만에 분사 계획이 발표된 셈이다. 

한편,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등 다른 고급 브랜드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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