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 18%↓'…3분기에만 27% 폭락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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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4 15:03
기아차,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 18%↓'…3분기에만 2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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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나 하락했다. 특히, 3분기에만 26.4% 줄어드는 등 경영실적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1~9월 실적 발표회를 열고, 영업이익 2조720억원, 세전 이익 3조2372억원, 당기순이익 2조5574억원, 매출 35조39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크게 나빠졌다. 기아차의 올해 판매량은 225만8956대로, 전년(207만5479대)보다 8.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8%, 11.7%, 10.8% 줄어들어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66원 하락(1,108원→1,042원)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졌다"면서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 해외 시장 제값 받기 등을 통해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아차의 수익성은 점점 줄어드는 형국이어서 실적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의 3분기 판매량이 71만1833대로, 8.2% 줄어들며 수익 구조가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5666억원)은 26.4%, 세전이익(8526억원)은 35.4%, 당기순이익(6574억원)은 35.8%나 줄었다. 매출 역시 11조4148억원으로 5.3%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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