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몬테제몰로 회장, 전격 사임…F1 성적이 원인?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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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1 10:21
페라리 몬테제몰로 회장, 전격 사임…F1 성적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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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페라리에 몸담았던 루카디몬테제몰로 회장이 내달 13일 페라리를 떠난다. 그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외신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페라리팀의 F1 성적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라리를 보유하고 있는 피아트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3년간 페라리의 회장을 맡았던 루카디몬테제몰로가 물러나고, 피아트 CEO 세르지오마르치오네가 페라리 회장을 겸한다고 밝혔다.

 

몬테제몰로 회장이 페라리를 떠난다는 소문은 올해 초부터 끊이지 않았다. 세르지오마르치오네는 물론 F1을 주관하는 FIA 측과도 마찰이 잦았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몬테제몰로 회장은 페라리의 독립된 경영권 유지를 고수했지만, 마르치오네는 피아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기 위해 폭스바겐이나 BMW처럼 그룹 차원의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몬테제몰로 회장은 1970년대부터 페라리에서 일 했으며 1991년부터 회장을 맡았다. 그간 페라리의 이익은 10배 가량 증가했고 판매량은 세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페라리가 판매 못지 않게 중요시 여기는 F1에서는 최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마르치오네 회장은 “2008년 이래 단 한번의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몬테제몰로 회장의 거취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으며, 회장 사임과 별도로 내달 13일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는 뉴욕 증권거래소를 통해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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