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변화는 XC90부터…이젠 디자인에 반한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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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2 13:51
볼보의 변화는 XC90부터…이젠 디자인에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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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볼보만큼 빠른 변화를 보이는 브랜드도 드물다. 특히 디자인에 있어서 볼보의 행보는 누구보다 진취적이다. 그동안 디자인에 대해 볼보 스스로도 고민을 거듭한 모양이다.

볼보는 2012년 폭스바겐 디자인센터 총책임자 토마스잉엔라트(Thomas Ingenlath)를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벤틀리 콘티넨탈 시리즈의 실내를 디자인하고 뮬산, 아주어 등의 최고급 모델의 실내 디자인을 지휘한 벤틀리의 수석 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빈페이지(Robin Page)를 영입했다.

볼보 XC 쿠페 콘셉트.

토마스잉엔라트와 로빈페이지가 부임한 후 내놓은 에스테이트 콘셉트, XC 쿠페, 쿠페 콘셉트 등은 기존 볼보의 디자인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모습으로, 향후 볼보 디자인 정체성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자인이 기존 틀에서 조금씩 보완해가는 양상이라면, 볼보는 기존의 낡은 고집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들이 내놓을 첫번째 양산차는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이다. XC90은 2002년 1세대가 공개된 후 내년 2세대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무려 12년만의 풀체인지다. 볼보는 신형 XC90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실내 디자인을 사전 공개했다.

◆ 수공예 크리스탈까지 사용한 볼보의 한수

새로운 디자이너 영입 이후 내놓았던 3대의 콘셉트 실내 디자인이 XC90에 그대로 이어졌다. 먼저 볼보는 소재에 대해 강조했다. 스웨덴이란 국가 이미지에 걸맞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재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천연 가죽이나 원목, 크리스탈까지 사용됐다.

 

크리스탈 기어레버는 스웨덴의 유명 크리스탈 업체인 오레포스(Orrefors)와 함께 만들었다.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이 양산차에 그대로 이어진 것이고, 수공예 크리스탈과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센터페시아에는 대형 터치스크린이 자리했다. 마치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전화, 공조시스템, 차량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디지털 계기반과 연동돼 각종 주행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스타트/스톱 버튼이나 주행 모드 셀렉터, 볼륨 컨트롤 다이얼 등은 다이아몬드 커팅 마감을 통해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됐다. 벤틀리에서 실내 디자인을 담당했던 로빈페이지는 작은 것에서 오는 차이를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로빈페이지는 “여러 세부적인 디자인이 실내를 더욱 빛나게 한다”며 “또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 것만이 아니라 순수하게 사용하기도 편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보는 내달 XC90의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공개할 예정이며, 8월에는 외관 디자인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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