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땅을 밟았다. 현대차는 이 차를 판매하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내걸었다. 한국서 1억5000만원에 판다는 투싼 연료전지차 가격은 미국 땅을 밟는 순간 월 50만원으로 낮아진다.

21일(현지시간),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첫번째 물량이 미국 LA 인근 항구에 도착했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미국법인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를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3 LA모터쇼’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법인장이었던 존크라프칙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보증금 2999달러(약 310만원)에 월 리스료 499달러(약 50만원)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의 리스 기간 동안 수소 충전 서비스를 비롯한 차량 관리까지 무료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수소의 판매가격은 가솔린에 비해 훨씬 비싸기 때문에 현대차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의 정부 보조금은 2500달러(약 250만원)에 달해 소비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훨씬 줄어들게 됐다.

현대차미국법인 상품담당 부사장 마이크오브라이언은 “현대차는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선구자”라며 “일반 가솔린에 비해 손색없는 주행거리를 갖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국내 시장에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총 40여대가 판매될 계획이다. 

▲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 탑재되는 700압력의 연료탱크.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가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15km까지 달릴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6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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