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다운사이징과 함께 자동변속기 다단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그동안 숨겨놓은 비기를 꺼내놨다.

폭스바겐은 지난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비엔나 엔진 심포지엄(Vienna engine symposium)’을 통해 새롭게 개발한 10단 DSG 변속기와 고성능 디젤 엔진에 대해 언급했다.

폭스바겐 R&D 총책임자 하인즈야곱노이사(Heinz-Jakob Neusser)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6단 DSG 변속기를 10단 DSG 변속기로 대체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변속기를 통해 2020년까지 약 15% 이상 연료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새로운 10단 DSG 변속기는 가로배치 엔진과 세로배치 엔진 모두 탑재가 가능하며, 사륜구동 모델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최대토크는 51.1kg.m까지 감당할 수 있다. 

신형 디젤 엔진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차세대 파사트에 최초로 장착될 예정인 신형 2.0 트윈터보차저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36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고성능 디젤 엔진과 10단 DSG 변속기를 통해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기업평균연비 제도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단화 변속기 사업에는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독일의 변속기 전문업체 ZF는 이미 9단 자동변속기 개발을 완료해 크라이슬러, 피아트, 랜드로버 등에 납품 중이며 GM과 포드는 10단 자동변속기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이미 10단 자동변속기 개발이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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