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아우디, 앞서거니 뒤서거니…한국 시장 장악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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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2 16:59
BMW·벤츠·아우디, 앞서거니 뒤서거니…한국 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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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6대는 BMW, 벤츠, 아우디였다. 이 정도면 한국인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사랑은 유별난 수준. 

▲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의 차급별 판매량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총 6만1146대 중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판매량은 3만3715대로 55.2%에 달했다(미니 등 계열사 브랜드 제외). 

▲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의 판매량 추이(2013.01~2014.04)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독일 3사의 판매 비율은 날로 늘고 있다. 브랜드 별로는 1만3698대를 판매해 22.4%의 점유율을 기록한 BMW가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1256대(18.41%)로 2위, 아우디가 8761대(14.33%)로 3위를 기록했다. 

▲ BMW 3시리즈

세단만 놓고 비교해도 올해 4월까지 이들 3사의 판매 대수는 2만4337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39.8%(10대 중 4대)를 차지했다. 

소형과 중형, 대형 등 차급에 따라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 순위는 각각 달랐다. 우선 소형차급에서는 BMW 3시리즈가 단연 돋보였다. 3시리즈의 판매량은 총 3295대로, 아우디 A4(1561대)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1089대)를 합친 것 보다 더 많이 팔렸다. 특히, 320d는 단일 트림으로만 1477대가 팔려 C클래스 전체 판매량보다 높았다. C클래스는 올해 나올 신모델이 기대를 한껏 끌어모으면서 기존 모델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경우 중형과 대형 세단 부문에서 모두 3위였지만, 소형 세단 부문에서는 BMW에 이어 2위에 올랐다.   

▲ 아우디 A6

중형차급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6307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 5시리즈는 5613대로 E클래스를 바짝 뒤쫓았으며, 아우디 A6는 3714대로 3위를 기록했다. 트림별로는 520d가 283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으로는 C220 CDI(2326대)와 A6 3.0 TDI(1743대) 순으로 나타났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대형차급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S클래스는 4월까지 총 1560대가 판매돼 BMW 7시리즈(711대)와 아우디 A8(487대)보다 높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S클래스의 판매량은 7시리즈와 A8을 더한 것 보다도 많았다. 

SUV 시장에서는 BMW가 1738대가 판매돼 아우디(968대)와 메르세데스-벤츠(908대)를 큰 차이로 앞섰다.

▲ BMW X3

BMW의 경우 무려 21개의 SUV 트림을 운영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은 데다가 X3 2.0d(612대)와 X5 3.0d(332대), X6 3.0d(350대) 등 각 차급별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꾸준히 높았다. 아우디(6개 트림)의 경우 Q3 321대, Q5 441대, Q7 208대 등이 판매됐다. 메르세데스-벤츠(5개 트림)는 GLK클래스 574대, ML클래스 278대, G클래스 58대 등이 팔렸다.

▲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고성능 모델에서는 다수의 AMG 모델을 보유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이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63 AMG 17대, S63 AMG 61대, CLS AMG 24대, ML63 AMG 9대, G63 AMG 13대, SLK 55 AMG 7대, CL·SL63 15대, SLS AMG 2대 등을 판매했다. BMW의 고성능 모델인 M의 경우 M3 21대를 비롯해 M5 28대, M6 25대를, 아우디는 RS5 24대, RS7 2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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