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한층 진화했다. 이제는 무단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 택시 등 수많은 장애물이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도로에서도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각), 렉서스 RX를 개조한 자율주행자동차로 캘리포니아 도심을 시험 주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실제로 주행하고 있는 도로의 모습과 도로 주변의 환경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한 그래픽이 함께 나타나 있다. 

▲ 구글 자율주행자동차의 주행 모습과 시뮬레이션 화면

구글은 이미 4년전 도요타, 콘티넨탈 등과 손잡고 자율주행자동차 시험 주행을 실시해 수천km를 무사고로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시험은 비교적 한적한 도로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이번 시험 주행은 많은 차와 사람, 자전거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심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기술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 구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불러 일으켰다.

▲ 아무리 자율주행자동차라 해도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구글 자율주행자동차는 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의 신호 체계는 물론 공사장 멈춤 표시판, 갑자기 좁아지는 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 차 옆을 달리는 자전거 등 주변 환경을 완벽에 가깝게 읽어내며 안전하게 주행했다. 

흔히 무인자동차라고 알려진 '자율주행자동차'는 레이더, 카메라 등의 주행환경 인식장치 및 GPS 등 자동항법장치를 기반으로 운전자가 가속페달과 스티어링휠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는 차를 말한다. 

▲ 렉서스 RX를 개조해 만든 구글 자율주행자동차

구글 자율주행자동차 역시 이를 이용해 주변을 움직이는 차량과 사람 등을 감지해 주행 상황을 예측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해 안전하게 주행했다. 또, 충돌 방지 기능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통해 만약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성을 대폭 줄였다. 

구글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주변 환경의 패턴을 정확히 예측하고 반응해 다양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도심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면서 "보다 확실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도시에서 다양한 시험 주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전거가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와도 안전하게 속도를 줄인다

한편, 구글은 2016년경 자율주행자동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로, 메르세데스-벤츠와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오는 2020년까지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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