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지는 디젤차… 중고차 잔존가치는?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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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8 11:33
입지 좁아지는 디젤차… 중고차 잔존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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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차 시장에서 디젤 차종이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와 그랜저의 디젤 모델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출시를 앞둔 기아차 K5도 디젤 모델은 제외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WLTP 적용과 환경 이슈 등으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디젤차의 중고 시세는 어떨까.

SK엔카닷컴이 주요 인기 차량의 가솔린 및 디젤 모델 잔존가치를 발표했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국산차는 가솔린 모델이, 수입차는 디젤 모델이 잔존가치가 높았다.

우선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현대차 그랜저는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65.1%이고, 디젤 모델은 58.4%로 나타났다. 동급 차량인 기아차 K7도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71.4%로, 69.7%인 디젤 모델보다 높았다.

현대차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 역시 가솔린의 잔존가치가 61.0%로, 57.4%인 디젤 차보다 높았다. 동급 차량인 기아차 K5 역시 가솔린의 잔존가치(61.9%)가 디젤차보다 5%포인트 높았다.

디젤 모델 등록대수가 월등하게 많은 SUV의 경우도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더 높았다. 현대차 투싼은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74.7%, 디젤 모델이 70.1%다.

반면, 수입 브랜드의 인기 차량은 디젤 모델의 잔존가치가 더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디젤차 잔존가치가 55.6%로, 가솔린차보다 1.6%포인트 높았다. BMW 5시리즈의 경우 지난 화재이슈에도 디젤차 잔존가치가 49.7%로 가솔린차보다 1.2% 높았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잔존가치는 세대교체 시기나 해당 모델의 신차 판매량, 프로모션 등에 영향을 받는다” 며, “신차 시장에 디젤 차종의 공급이 줄어도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잔존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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