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8개월 만에 오름세…‘기저효과’ vs ‘반등 조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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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7 16:59
자동차 내수 8개월 만에 오름세…‘기저효과’ vs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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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8개월 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3만3016대로, 작년 9월과 비교해 4.1% 증가했다. 

국산차는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11만46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셀토스·모하비, 르노삼성 QM6, 현대차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SUV가 새롭게 출시되며 내수 판매량을 이끌었다. 수입차는 일본 브랜드의 판매 감소(-59.8%)에도 불구하고, 독일 브랜드들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22.5% 급증한 2만2551대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생산량은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4.8% 감소한 27만799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한국GM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며 이같은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GM의 생산량은 스파크 판매 부진과 신차 부족,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작년 9월 대비 47.7% 급감한 1만7491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생산 감소량(1만5328대)이 나머지 업체들의 생산 감소량(1만3981대)보다 높다.

수출 역시 한국GM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 상용차 수출 부진 등이 겹치며 4.8% 감소한 17만142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단가가 높은 SUV 및 친환경차의 수출 확대가 지속되며 수출 금액은 4.0% 증가한 3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조6531억원)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0.3% 증가한 9656대, 수출은 82.7% 증가한 2만4808대를 기록했다. 내수의 경우 수소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6.5% 급증했으며, 하이브리드는 7163대(27.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29대(38.7%) 판매됐다. 수출은 하이브리드 1만4570대(55.4%), 전기차 6819대(106.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364대(282.3%), 수소차 55대(266.7%)를 판매했다.

이외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EU와 중국 등에서 감소했으나, 북미(미국, 멕시코), 동유럽(슬로바키아, 러시아)지역 해외공장 생산 확대로 2.1% 증가한 17억9000만 달러(약 2조1234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집계를 두고 지난해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총 내수 판매량 및 국산차 내수 판매량은 전달대비 각각 2.9%, 5.5% 감소했다. 8월에도 각각 9%대 감소율을 보인 만큼 실질적인 증가세로 보기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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