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한 방 먹은 투싼·스포티지…차세대 모델 ‘절치부심’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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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1 09:00
동생에게 한 방 먹은 투싼·스포티지…차세대 모델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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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차 셀토스의 인기가 매섭다. 출시 첫 달 쌍용차 티볼리를 바짝 추격하더니, 8월과 9월 각각 6100여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탑(TOP)5 내 안착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경쟁 모델인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를 2배 이상 앞지르는 수준이다. 이전까지 월 3000대 수준을 유지하던 두 차량은 셀토스 출시 이후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나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후 판매량이 소폭 회복했지만, 티볼리는 2000대 수준으로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이러한 현상은 동급 세그먼트 모델뿐만이 아니다. 형님격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판매량에도 간섭효과가 발생했다. B세그먼트급 SUV 가운데 가장 큰 셀토스는 전장이 무려 4375mm에 달한다. 이는 투싼(4480mm)과 스포티지(4485mm)와도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상품성도 상위 모델보다 낫다는 평가다. 신차답게 각종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기 때문이다. 셀토스에서 선택 가능한 차로 유지보조 기능은 스포티지에서 제공되지 않는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의 경우 스포티지도 옵션으로 제공하지만, 투싼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엔진 성능도 형님들을 앞선다. 셀토스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와 비교해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19.6kgf·m로 다소 낮은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디젤 엔진의 경우 스포티지가 앞서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 메리트가 적다. 여기에 최근 가솔린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전체 판매량은 셀토스 등장 이후 급감하는 추세다.

때문에 투싼과 스포티지의 차세대 모델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차세대 투싼과 스포티지는 차체 크기를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4세대 투싼(NX4)의 경우 1세대 싼타페 만큼이나 크기가 커진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 SUV 디자인 코드인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되며 파격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콘셉트카 ‘르 필 루즈’ 혹은 수소전지차 넥쏘의 이미지를 닮은 차세대 투싼의 스파이샷이 포착되기도 했다.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할 5세대 스포티지(NQ5) 역시 덩치를 대폭 키울 전망이다.

신형 투싼 및 스포티지의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단, 최근 기아차 노조가 공개한 ‘2021년 신차종 및 후속차종 생산 계획’ 목록에 5세대 스포티지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됨에 따라 기존보다 한층 더 풍부한 라인업이 확정됐다. 여기에 유럽 시장에서 인기있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4세대 투싼은 내년 여름경 출시될 예정이며, 5세대 스포티지는 2021년 출시가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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