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美 노조 “미국에서 차량 생산하라”…한국GM 노조 ‘위기’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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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0 10:56
GM 美 노조 “미국에서 차량 생산하라”…한국GM 노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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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AW 홈페이지
사진=UAW 홈페이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파업이 26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노사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GM 미국 공장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조합원 4만9000여명은 임금 인상, 의료 혜택 확보, 고용 안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부터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UAW 테리 디테스 부위원장은 8일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고용 보장 문제는 진전이 거의 없는 최고 의제 중 하나로 남아있다”면서 “이번 협상에서 고용 보장이 빠진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GM이 미국에서 판매할 차량을 다른 나라에서 생산한다면 우리(UAW)를 위한 고용 보장은 없다”면서 “GM이 판매하는 차량은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GM이 이 제안에 반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협상 기간 동안 실질적인 고용 보장을 위한 다른 방법들을 기꺼이 논의하겠지만, UAW-GM이 더 많은 세계적 수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 조합원, 가족, 지역사회, GM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이하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UAW 게리 존슨 위원장은 지난달 금속노조를 통해 한국GM의 파업을 지지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편지에는 ‘UAW는 공장 폐쇄가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주는 황폐함을 잘 알고 있으며, GM은 반복적으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노동자에게 전가해왔다’, ‘GM이 견고한 수익성을 가져다준 노동자들에게 보답할 때가 되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UAW의 연대 의사를 적극 홍보했지만, UAW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미국 내 공장으로 이전할 것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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