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고통 분담’…복지 축소·품질 개선 TF 운영 합의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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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0 10:12
쌍용차 노사 ‘고통 분담’…복지 축소·품질 개선 TF 운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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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가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3일부터 긴급 노사협의를 열고, 경영 안정을 위한 노조의 비상 경영 동참 등을 논의해왔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에 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성장 가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선제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합의의 주요 내용에는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가 담겼다. 또한 고객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 품질 개선 TFT’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쌍용차는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순조롭게 추진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기업들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노사갈등 사례와 달리 노사가 함께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노사 간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된 선제적인 자구노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고용을 지키는 길이  신뢰회복을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쌍용차 노사는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에 합의하는 등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했으며, 임원 20%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노사는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증대와 회사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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