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형 무라노, 'SUV가 이렇게 매끈해도 되나'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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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7 16:45
닛산 신형 무라노, 'SUV가 이렇게 매끈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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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2014 뉴욕모터쇼'에서 신형 무라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무라노는 닛산이 작년 1월 '2013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레저넌스(Resonance) 콘셉트의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가 있었다.  

▲ 닛산 신형 무라노

전면부는 일명 'V-모션'이라 불리는 닛산 특유의 그릴을 다듬어 다소 과격했던 기존 모델에 비해 차분한 인상을 준다. V자 모양의 그릴을 중심으로 양옆에 있던 세로 그릴을 없앤 대신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와 이어지게 만들어 묵직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을 완성했다.

부메랑 헤드램프의 모서리 라인은 볼륨감 넘치는 보닛의 굴곡을 따라 A필러까지 매끈하게 이어진다. 또, 하단부의 공기 흡입구와 안개등, 범퍼 디자인도 달라졌는데 범퍼 양 하단 끝은 크롬으로 마무리됐다. 

▲ 닛산 신형 무라노
▲ 닛산 신형 무라노

측면 실루엣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부 요소를 변경해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창문과 D필러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변경해 차체가 큰 SUV임에도 늘씬한 느낌을 준다. 마치 시트로엥 DS3의 샤크핀 필러처럼 D필러를 생략한 듯한 과감한 디자인이다. 측면 창문이 후면부로 이어지는 듯한데다가 지붕에서 이어지는 리어스포일러의 길이도 더 길어져 날렵한 모습이다. 

▲ 닛산 신형 무라노
▲ 닛산 신형 무라노

후면부 역시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부메랑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적용됐으며, 상단부의 뒷유리와 연결돼 깔끔하면서도 차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또, 범퍼 디자인이 달라졌으며, 배기구 모양도 동그라미에서 네모로 변했고, 반사판 위치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엉덩이를 위로 추켜세운 듯하다. 

▲ 닛산 신형 무라노 실내

실내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닛산에 따르면 신형 무라노는 'VIP 라운지'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고급스럽고 안락하게 만들어졌다. 

센터페시아는 LCD 모니터, 각종 조작버튼들의 배열과 위치가 깔끔하게 정돈됐다. 스티어링 휠의 스포크 모양도 바뀌었으며, 대각선으로 기울어졌던 도어트림의 모습도 수평으로 내려왔다. 계기반의 클러스터 디자인도 달라졌으며, 기어노브와 센터콘솔, 송풍구 등 실내 모든 부분이 하나의 디자인 콘셉트로 일관성 있게 개선된 듯하다. 특히, 베이지색 고급 가죽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차분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준다.

▲ 닛산 신형 무라노 실내
▲ 닛산 신형 무라노 실내

다만 신형 무라노의 파워트레인이 변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신형 무라노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3.5리터급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34.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사륜구동 선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닛산 측은 "비록 엔진 변화는 없지만, 차체 무게가 58kg이나 가벼워지고 공기저항계수가 16% 개선됐다"면서 "주행 성능이 더욱 좋아졌으며, 연비가 무려 20% 향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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