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임은 부당하다”…카를로스 곤 전 회장 NMBV 제소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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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3 15:33
“나의 해임은 부당하다”…카를로스 곤 전 회장 NMBV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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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前) 르노·닛산 회장이 자신을 해고한 닛산-미쓰비시 네덜란드 합작법인(NMBV)을 현지 법원에 제소했다.

NRC 등 네덜란드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나는 르노-닛산 법인(RNBV)의 회장직에서는 스스로 물러났지만 NMBV 회장직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NMBV에 1500만 유로(한화 약 198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담당 변호사는 인터뷰를 통해 “네덜란드에서 간부를 해임하려면 먼저 해당 간부에게 정당한 해임 사유를 통보해야 하며, 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NMBV는 이 두 가지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암스테르담 지방법원은 곤 전 회장의 제소를 심리 중이며 구체적인 재판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곤 전 회장은 특별배임횡령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이후 닛산, 미쓰비시, 르노 회장직에서 잇따라 해임되거나 스스로 사임했다.

NMBV 측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곤 전 회장의 해임을 발표했으며 곤 전 회장의 해임 절차는 정당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곤 전 회장에게 급여로 지급한 782만 유로(한화 약 103억원)를 다시 회수할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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