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모비스 주총, 배당·사외이사 모두 원안 통과…정의선 체제 본격 가동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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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2 18:01
현대차·모비스 주총, 배당·사외이사 모두 원안 통과…정의선 체제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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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정기 주주총회가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22일 개최된 양사 주총에서는 모든 안건이 이사회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주총의 주요 쟁점은 배당과 사외이사였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을 걸었던 엘리엇은 이번 주총에서 높은 배당 금액과 사외이사 자리를 노렸다.

현대차 배당 안건(이하 보통주 기준)의 경우 이사회는 1주당 3000원을 제안했고, 엘리엇은 1주당 2만1967원을 요구했다. 투표 결과, 86% 찬성률로 1주당 3000원 배당이 결정됐다.

모비스도 69%의 찬성으로 1주당 4000원 배당안이 확정됐다. 엘리엇이 모비스에 요구했던 배당 금액은 1주당 2만6399원이다.

이번 주총에 앞서 국내외 주요 투자·자문기관들은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 활동 등 미래 투자 전략을 고려해 이사회 배당안을 지지했었다. 

이어 신임 사외이사 투표에서도 이사회 추천 후보들이 모두 통과됐다. 현대차 신임 사외이사로는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이 선임됐다. 모비스는 칼 토마스 노이먼 前 콘티넨탈 및 오펠 CEO와 브라이언 존스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 등이 결정됐다. 엘리엇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은 모두 부결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금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와 모비스는 이날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정의선 수석부회장·이원희 사장·하언태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모비스는 정몽구 회장·정의선 수석부회장·박정국 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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