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공개 앞둔 우버, 실적 부진 '여전'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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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20 15:37
내년 기업공개 앞둔 우버, 실적 부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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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음식 배달과 스쿠터 등 신규 사업에 매진하며, 전반적인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우버에게는 좋지 않은 징조다.

우버의 올해 3분기 순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29억5000만 달러(한화 3조300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지만, 올해 2분기 성장세(전년비比 +63%)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순손실 역시 2분기 8억9100만 달러(1조원)에서 3분기 10억7000만 달러(1조2000억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우버는 내년 IPO를 앞두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음식 배달 사업 '우버 잇츠(Uber Eats)'를 비롯해 전기 스쿠터 렌탈과 물류, 자율주행차 운영까지 손을 뻗고 있다. 다만, 우버 잇츠로 전체 매출은 증대하더라도 마진은 꾸준히 줄고 있어 장기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해 우버 CEO인 다라 코스로샤히는 월스트릿저널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몇몇의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장에서는 현지 운영사와 운전자, 그리고 기타 비용 등 회계처리 이후에도 이윤을 내고 있다"라며 "하지만 미국 내 기준에서 이윤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버 CFO인 넬슨 체어는 "IPO를 앞둔 상황에서 인도와 중동과 같이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 리더쉽을 유지하고 음식 배달을 비롯해 전기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물류 사업 등 미래 성장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버는 최근 토요타의 5억 달러(5600억원) 투자를 포함해 65억5000만 달러(7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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