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카허 카젬 사장, 국회 국감 불출석… 29일 재소환 촉구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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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0 17:42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 국회 국감 불출석… 29일 재소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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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이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국정감사에 참고인 출석을 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은 카젬 사장을 오는 29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촉구했다.

카젬 사장이 이번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는 연구개발(R&D) 법인 분리와 관련된 중요한 법적 절차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GM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 연구개발 부서를 묶어 별도의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안건은 이달 4일 열린 이사회를 통과했으며, 1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동조합은 사측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산업은행은 인천지방법원에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고, 노조는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카젬 사장 측은 이번 국감에서 산업은행과 해당 안건을 다툴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총 가처분 신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배숙 의원은 10일 산자위 국감에서 "한국GM이 일방적으로 R&D 법인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는 정부와 GM이 체결한 정상화 방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정부 공적자금 8000억원이 투입됐는데, 카허 카젬 사장이 국회에 나와 군산공장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의원도 "지난 6월 군산공장을 폐쇄한다고 해놓고 33명의 근로자가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며 "GM이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군산공장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고 부당 해고 의혹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과 김 의원 등은 카젬 사장을 오는 29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재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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