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달리는' 부가티 시론 레고카…레고의 끝은 어디인가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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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03 14:14
'진짜로 달리는' 부가티 시론 레고카…레고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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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만든 부가티 시론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나온 '모형' 모델이 아니라, 진짜로 달릴 수 있는 진짜 자동차다. 

부가티는 31일, 레고 블록을 조립해 만든 1:1 실제 사이즈의 시론을 선보였다.

부가티와 레고는 실제 차량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무려 100만개 이상의 레고 부품을 사용했다. 블록의 종류만 해도 339가지에 달했다. 실내 역시 시론의 실제 인테리어를 잘 살려냈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스티어링휠과 시트, 계기판 등이 모두 똑같다.

부가티에 따르면 시론 레고카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시간은 총 1만3438시간이다. 수면과 휴식, 식사 시간 등을 제외하면 사람 한 명이 1년 6개월가량 조립했다는 것이다. 

실제 주행도 가능하다. 물론, 420km/h까지 달리는 실제 시론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겨우 주행 흉내를 낼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부가티와 레고는 모터 2304개, 기어에 4032개, 차축에 2016개의 레고 부품을 사용해 시속 20km를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고출력은 5.3마력, 최대토크 9.4kg·m다.

차량 무게도 꽤 나간다. 아무리 레고 블록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실제 주행이 가능하게 만든 만큼, 시론 레고카의 무게는 1500kg에 달한다. 

시론 레고카의 주행은 르망 드라이버 출신인 앤디 월리스(Andy Wallace)가 맡았다. 앤디 월리스는"멀리서 보면 레고로 만든 차인지 모를 정도로 완성도가 매우 높다"면서 "레고로 만들어진 자동차를 운전할 것이라 상상도 해본적 없을 정도로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레고 부사장인 레나 딕슨(Lena Dixen)은 "레고로 만든 시론을 통해 레고의 잠재력과 창조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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