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속기 바꾸고 디젤 모델 추가한 '신형 말리부'…연말 반격 노린다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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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6 14:53
변속기 바꾸고 디젤 모델 추가한 '신형 말리부'…연말 반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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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이르면 오는 10월 신형 말리부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신차는 디자인과 더불어 주력 모델의 변속기를 바꾸고, 디젤 모델을 새롭게 투입할 예정이다.

신형 말리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디자인의 변화는 다소 제한적이다. 새로운 브랜드 패밀리룩의 영향으로 한층 확장된 듀얼 포트 그릴이 적용됐으며, 과감한 크롬 장식이 사용됐다. 여기에 그릴과 맞닿은 헤드램프는 날렵한 인상을 갖췄다. LED를 적용한 리어램프와 새로운 휠 디자인 등이 측후면에서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실내에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주력인 1.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변속기다. 기존 6단 변속기를 대신해 무단변속기(이하 CVT)가 장착된다. 앞서 북미와 한국 시장에 출시된 혼다 신형 어코드 역시 1.5 가솔린 터보 모델에 CVT를 조합한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에 따르면, CVT를 적용한 신형 말리부는 도심에서의 연비는 물론 출발 및 가속 응답성도 높아졌다. 다만, 변속기 교체로 인한 일정 부분 가격 인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어 디젤 모델이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다. 파워트레인은 요소수 방식의 SCR 장치를 더한 1.6 CDTi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룬다. 특히, 최근 현대차가 쏘나타 및 그랜저 등 중·대형 세단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상당 부분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큰 변화가 없다. 북미 시장에서는 아이신 8단 변속기가 9단 변속기로 교체됐지만, 국내에서는 가격 인상 부담으로 인해 6단 변속기가 유지될 예정이다.

올해 1~7월 말리부 판매량은 8024대로, 전년동기대비 63.6%나 폭락했다.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 주력 차종의 판매 위축으로 직결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 이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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