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최초 공개…좌석별 다른 음악·통화 가능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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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3 10:03
현대기아차,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최초 공개…좌석별 다른 음악·통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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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12일 HMG 저널과 유튜브를 통해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 기술 설명 콘텐츠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등 각 공간에서 독립된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음장을 형성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차량에 내장된 여러 개의 스피커가 동시에 다른 음향을 낼 때 나오는 소리 파장을 서로 감쇠시키거나 증폭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좌석 별로 원하는 소리가 재생된다. 이에 따라 각 구역마다 다른 음악을 틀어도 음이 중첩해 들리는 간섭이 발행하지 않으며 좌석 별로 방음시설이 구비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좌석마다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운전석에서는 라디오를, 보조석에서는 음악을 함께 듣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 서로 다른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중에도 대화를 할 수 있다. 더불어 각자의 자리에서 통화를 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대화를 해도 동승객에게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나아가 내비게이션 길 안내 음성이나 각종 자동차 경보음과 같은 정보성 음향을 운전자에게만 집중하게 할 수도 있다.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2014년 연구를 시작해 자동차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고, 이르면 1~2년 이내 양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이강덕 연구위원은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자동차 내에서 즐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기술이다”라며 “개인에게 독립된 오디오 공간을 부여해 자동차가 더 친화적인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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