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 폐지 논란은 '일론 머스크의 언론 플레이?'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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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8 16:06
테슬라 상장 폐지 논란은 '일론 머스크의 언론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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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상장 폐지 논란에 휩쌓였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인데, 일부에서는 주가를 올리기 위한 특유의 언론 플레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7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420달러(약 47만원)에 테슬라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으로, 이미 자금도 마련됐다는 내용이다.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420달러는 전날 종가보다 22.8%가량 높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주식 20%를 보유한 상태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모두 인수하려면 약 720억달러(약 81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 전환 후에도 일론 머스크는 계속 테슬라의 CEO로 남을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는 비상장 트윗을 올린지 한 시간 후에 테슬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상장 여부는 주주들의 투표 이후 최종 결정될 것이라 언급했다. 아직 비상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비상장이 테슬라를 위한 최선의 길이 될 것이란 말을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유의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의 비상장 트윗 이후에 테슬라 주가는 11%가량 올랐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일론 머스크가 420달러 공매를 언급한 만큼, 이 보다 낮은 가격에 테슬라 주식을 팔 바보는 없을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는 더욱 올라 420달러뿐 아니라 500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약 8000억원(7억175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2배가량 많은 숫자로, 일론 머스크는 모델3의 생산량이 늘어 하반기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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