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운전대 잡은 사우디 여성 소비자 공략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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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2 14:19
현대차, 운전대 잡은 사우디 여성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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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고객층을 겨냥한 브랜드 캠페인 및 고객 경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사우디는 그간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자가운전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회·경제 개혁 정책 ‘비전 2030’을 바탕으로, 올해 6월24일부터 여성 운전이 허용됐다. 자동차 업계는 사우디 여성 인구 약 900만명 중 600만명 정도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고, 오는 2030년까지 900억 달러(약 100조5000억원) 규모의 GDP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동성의 자유를 갖게 된 사우디 여성들이 향후 더 많은 성취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whatsnext’ 캠페인을 진행한다. 1일 공개된 영상에는 패션 디자이너 겸 사업가, 영화감독, 교사 겸 달리기 선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우디 여성들이 자신의 비전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집중 조명하며 여성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는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우디 유명 여성 인사를 선정해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이들을 한국에 초청해 브랜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홍보대사들은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현대차를 사용하며 얻은 경험을 사우디 여성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들은 사우디 현지 신차 보도 발표회, 여성 안전 운전 교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브랜드 행사에 함께 참여한다.

이외 사우디 여성 운전자를 고려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도 리야드를 시작으로 담맘, 제다 등 도심 내 쇼핑몰에 여성친화적 디지털 쇼룸 ‘시티 스토어’를 개설하고, 보다 많은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 특화 시승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은 “여성 운전 허용을 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본격적인 사회 진출의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캠페인을 기획했다”라며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을 비롯해 전 세계에 주요 소비자로 부각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이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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