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을 가다④] BMW 신형 X4 프로젝트 총괄 '요하임 둔켈'을 만나다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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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3 10:45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을 가다④] BMW 신형 X4 프로젝트 총괄 '요하임 둔켈'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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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투어를 마치고 나니 BMW 신형 X4의 프로젝트 총괄인 요하임 둔켈(Joachim Dunkel)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파르탄버그 공장의 신기함에 취해있던 정신이 그제야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맞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저는 신형 X4를 시승하러 미국까지 날아온 것이었죠. 이번 출장의 1차 목표에 다시 충실해지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요하임 둔켈 총괄은 기대 이상으로 편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말투와 표정에서는 이미 신형 X4 프로젝트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 등 꽤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도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비보도)'를 전제로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답변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요하임 둔켈 총괄과 만나 이야기한 내용을 간략하게 Q&A 형식으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Q. 불과 4년 만에 신형 모델이 출시됐다. 일반적인 모델 변경 주기에 비해 너무 빠른것 아닌가?

작년 신형 X3 출시 후 조사를 했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워진 X3만큼 새로운 X4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달라진 X3의 디자인이 X4에 줄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적용할 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완전히 새로운 X4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열심히 진행한 결과 다른 모델보다 더 빠르게 신형 X4를 출시하게 되었다. 요즘 소비자들은 보다 스포티한 SUV를 찾고 있다. 신형 X4에는 이러한 요구를 충분히 반영했고,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신형 X4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소비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다. 신형 X4는 훨씬 더 외향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원했고, 넓은 적재공간 보다는 넉넉한 무릎 공간이 보장된 편안한 실내 공간을 원했다. 이를 적극 반영하는데 집중했다. 

Q.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무래도 후면 디자인의 변화다. 벤츠 GLC 쿠페와 비슷한것 같기도 한데? 

신형  X4의 디자인 중 후면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 말한대로 경쟁사와 유사한 디자인인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BMW만의 캐릭터 라인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적용하다 보니 비슷한 디자인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 사실, 쿠페형 SUV는 우리가 먼저 개발했다. 

X3나 X4의 캐릭터 라인은 전면 범퍼부터 후면 범퍼까지 이어진다. 반면 경쟁사의 경우 캐릭터 라인이 B 필러에서 끊어지고 새로운 디자인이 후면에 다시 적용된다. 이 부분도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Q. 그럼 X4가 X3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물론, 디자인이다. 앞 범퍼의 디자인이 보다 날렵하여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또, 루프의 앵글을 2~3도 낮춰 더 유연한 느낌을 준다. 차체 크기도 차이가 있는데, 신형 X4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은 늘리고 전고는 낮춰 더 우수한 공기역학적 효율을 자랑한다. 또, 스포티한 주행감을 위해 X3와 전혀 다른 서스펜션도을 적용했다.

Q. 한국 소비자들은 눈이 매우 높다. 만족시킬 자신 있는가? 

신형 X4의 실내에는 질 좋은 가죽 등 고급 소재가 사용됐고, 촘촘한 바느질의 퀼팅 시트 등 BMW가 자랑하는 디테일이 곳곳에 적용됐다. 세심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뿐 아니라 소음·진동도 거의 없기 때문에 만족도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BMW는 빈틈 없이 완벽하게 조립된 실내를 자랑하는데, 이는 엄격한 제조공정을 거쳐 제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실제로 주행을 해보면 느껴질텐데, 도심 주행뿐 아니라 테스트 트랙을 격하게 달릴 때에도 삐걱거리는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Q. 한국에는 디젤 모델만 출시한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이례적으로 디젤 모델이 강세인 시장이다. 이러한 시장 반응을 고려해 디젤 모델을 우선 출시하며, 추후 가솔린 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Q. M 모델도 나온다. 

M 퍼포먼스 모델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한국의 BMW 소비자들은 매우 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톡톡튀고 특별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M 퍼포먼스 모델은 성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젊은 고객들이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다. 

Q. 그럼 컨버터블 모델도 만들어달라

그런 계획은 없다.

Q. 신형 X4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쉽거나 추가하고 싶은 점이 있었다면? 

없다. 모든 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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