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美 판매 부진…제네시스, 전년比 -26.7% 급락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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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4 15:28
현대차그룹, 상반기 美 판매 부진…제네시스, 전년比 -26.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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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에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62만86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월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대형 제조사 중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며, 시장 평균 성장률(+1.9%)보다도 4%포인트 낮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32만7785대, 기아차 29만3563대, 제네시스 7262대 등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상반기보다 2.6%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기아차는 0.7%가 떨어졌다. 별도 브랜드로 독립한 지 2년째인 제네시스는 지난해보다 26.7%나 급감했다.

현대차는 쏘나타(전년比 -28.9%)와 엑센트(-54.4%) 등 승용 라인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아반떼(엘란트라, -0.5%)의 경우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겨우 유지한 모양새다. 기아차 역시 K5(옵티마, -21.5%)와 K3(포르테 -7.4%), 쏘울(-5.8%) 등이 부진했다. 이는 경쟁 신차 출시와 더불어 법인 판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투싼(+35.3%), 스포티지(+14.0%), 니로(+12.0%), 코나 등 소형 SUV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쏘렌토(+5.0%)와 싼타페(-1.4%) 등 중형 SUV도 꾸준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미국 시장 내 SUV에 대한 인기가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싼타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투입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제는 제네시스다. 상반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6.7%나 급감했다. G80과 G90(EQ900) 모두 부진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3분기 G70 출시를 통해 볼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상반기 미국 신차 시장은 전년대비 1.9% 오른 861만7655대를 기록했다. 연초 판매가 잠시 주춤했으나, SUV 및 픽업트럭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브랜드별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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