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EV 국내 공개…'본격 전기차 시대 연다'
  • 화성남양=김한용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3.11 19:02
기아차 쏘울EV 국내 공개…'본격 전기차 시대 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자동차는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올 4월 출시 예정인 쏘울 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 쏘울EV는 어떤차

쏘울EV는 81.4kW(111마력)의 모터와 27kWh 용량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1회 충전을 통해 148km(복합연비 시험방법)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 20분만에 충전 가능하다.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11.2초, 최고속도는 145km/h에 달한다. 

▲ 쏘울 EV는 독특한 색상과 LED를 적용해 일반 쏘울에 비해 디자인이 약간 차별화 돼 있다.

또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Heat Pump System)’을 국산 차종 중 처음 적용했다. 이를 이용하면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까지 사용해 난방장치 가동시 전기차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위해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실시할 수 있게 해주는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 공조장치 작동 시 외부 공기 유입을 조절해 공조 전력 소비를 줄이는 ‘내외기 혼입제어(Air induction control)’,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회생 제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라디에이터 그릴 내에는 AC완속과 DC급속(차데모) 2종류의 충전 포트가 내장돼 있다. 

배터리는 차량 뒷좌석 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뒷좌석 바닥이 높아져 쏘울 가솔린 모델에 비해 레그룸은 조금 줄었다. 

◆ 가솔린 모델과 무엇이 다른가

쏘울 EV의 실내는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한 톤의 색상에 밝은 빛이 감도는 흰색 센터페시아, 전기차 주행정보 전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CD가 적용된 EV 전용 클러스터 등으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으며, 실내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 엔진 대신 DC-AC 컨버터와 공조장치 등이 보인다 .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완속 충전소의 위치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에너지 흐름, 에너지 사용현황도 표시해 주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 e서비스(UVO eService)’도 적용됐다. 기아차는 쏘울 EV의 배터리 및 전기차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을 10년 16만km로 설정했다.

◆ 구입비용은 얼마, 혜택은 얼마나

쏘울 EV는 국내에서 4200만원 전후의 가격대로 판매된다. 모든 전기차는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제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쏘울 EV의 그릴부를 열면 두개의 충전 포트가 나타난다.

또 올해 전기차 구입 고객은 취득세(140만원 한도), 공채(도시철도채권 매입시 200만원 한도, 지역개발채권 매입시 150만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감면 받고 완속충전기 설치 등의 혜택도 받는다. 현재 전국 1900여개의 급속/완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며, 정부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개인에게 전기차 1대당 완속 충전기 1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영업점과 A/S 센터에 급속29개, 완속 32개 총 61개의 충전기 설치를 진행중이다. 

한편 기아차는 쏘울 EV를 오는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 공모를 통해 개인고객에게 처음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점차적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과 개인고객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