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디젤 가격표'라는 내용의 사진들이 커뮤니티에 배포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가격이 3천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주장도 이어졌지만 진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26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가격표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은 두어번 접었다 편듯한 종이 인쇄물을 찍어놓은 것으로 '말리부 2.0 디젤(NB)'라는 제목과 함께 가격과 기본사양 품목이 적혀있다. 표에 따르면 가격은 LS딜럭스가 3115만원, LT딜럭스가 3247만원, LTZ가 3415만원이라고 적혀있다.

LS딜럭스의 엔진/성능 내용은 2.0DOHC 디젤엔진, AISIN 5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차동 감응 파워스티어링, 가스 쇽업쇼바라고 적혀있다. 트림에 따라 17인치 휠이 들어가거나 가죽시트, 오디오 등이 변경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 가격표대로라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경쟁력이 없다고 꼬집고 있다. 독일 오펠 기술의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연비와 토크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기존 가솔린 엔진 모델이 2429만원부터 시작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다. 또,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 i40 1.7 디젤이 2885만원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말리부 디젤이 상대적으로 비싸 보인다.

GM 홍보실 관계자는 "가격표 사진의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으며, 가격에 대해서도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아마도 3천만원은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6일 신차발표회를 열고 출시 예정인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은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35㎏·m의 엔진성능과 표시연비는 16.39㎞/ℓ(복합연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