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i3, 4월 출시…2천만원대에?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2.20 16:41
BMW 전기차 i3, 4월 출시…2천만원대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의 소형 전기차 i3가 오는 4월 국내에 출시된다. 판매 가격이 국산 중형차와 비슷한 2천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0일, BMW코리아는 오는 4월24일 i3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 BMW i3

i3는 당초 5월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지난 13일 출시 일정을 조금 앞당겨 4월에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확보한 i3 국내 물량은 250대"라며 "해외에 판매되고 있는 i3의 기본 가격은 약 5150만원(3만4950유로)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이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BMW i3 충전용 케이블

업계 관계자들은 i3가 2천만원대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환경부와 제주도는 국산 전기차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각각 1500만원과 800만원 등 총 23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수입 전기차에 대해서도 동일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BMW i3에도 국산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인증과 성능 평가 등을 정상적으로 통과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과 관계자 역시 "수입 전기차에도 국산차와 같은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환경부 정책에 발맞춰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제주도 역시 수입차와 국산차에 똑같이 지원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기차 지원되는 약 283만원의 세제 혜택(개별소비세·교육세)까지 더하면 i3에는 총 2583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돼 실제 구입 가격은 20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등 국산 중형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 BMW i3

BMW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3월15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i3를 전시하고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사전 구입 신청을 받는다"면서 "단순히 i3를 판매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의 전가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BMW i3에는 127kw급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km 도달 시간은 3.7초, 시속 100km는 7.2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150km/h다. 

여기에 삼성 SDI에서 만든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한 번 완충 시 최대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은 가정용 충전기 사용 시 6~8시간, BMW가 제공하는 월박스 사용시 3~6시간이 걸린다. 또, 거리 확장 옵션을 추가하면 주행 가능 거리는 340km까지 늘어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