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세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업체 오토인사이트는 20일, 출시한 지 3년이 지난 2011년식 중고차 중 가격 하락폭(감가율)이 가장 낮은 모델 10종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감가율이 낮은 모델 10종 중 7종은 SUV 모델(RV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전 조사에서 10위권에 SUV가 3개 밖에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SUV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2014년 2월 주요 중고차 모델 감가율

순위권에 오른 SUV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와 스타렉스, 기아차 쏘렌토R과 카니발R, 한국GM 캡티바와 올란도, 쌍용차 코란도C 등으로 브랜드에 관계 없이 가격 하락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 모델은 기아차 K5와 현대차 아반떼,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등 3개로, 작년 조사에서 10위권에 들었던 르노삼성 SM3와 기아차 모닝, 현대차 쏘나타, 르노삼성 SM5, 한국GM 라세티프리미어 등은 순위권에서 내려갔다.

감가율이 가장 낮은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로, 2011년식 신차 가격과 비교해 25.53% 하락했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2150만원 수준이다. 다음으로는 기아차 K5(26.65%)로, 거래 가격은 1830만원이다. 3위인 현대차 스타렉스는 28.22%가 떨어진 1730만원에 판매된다. 

이밖에 한국GM 캡티바 29.28%, 현대차 아반떼MD 29.34%, 한국GM 올란도 29.72%, 쌍용차 코란도C 31%, 기아차 쏘렌토R 31.25%, 기아차 카니발R 31.54%,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32.34% 등으로 조사됐다. 

오토인사이드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 하락률이 낮은 것은 한마디로 판매가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최근 오토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 SUV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기아차 K3 디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사륜구동 등 다양한 국산 세단들이 출시됐으며, 올해 현대차 LF쏘나타와 한국GM 말리부 디젤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새로 출시되는 세단의 판매량이 높으면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세단 모델의 감가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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